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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SG 新 주장' 김광현 "지난 시즌 많이 반성, 질책 각오하고 잘 이끌 것"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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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HN스포츠
댓글 0건 조회 2,046회 작성일 25-01-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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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인천공항, 박연준 기자) "질책도 각오하겠다. 선수들의 방패막 역할을 해내겠다"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한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주장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2025시즌 SSG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선발투수에게 주장직이 맡겨지는 일은 흔치 않다. 선발투수는 매일의 루틴을 중시하며 팀워크 훈련보다는 홀로 소화해야 할 훈련이 많기 때문이다. 선수단을 아우르며 세세하게 살피는 일이 쉽지 않은 위치다. 하지만 SSG는 김광현의 책임감과 리더십에 기대를 걸며 그를 주장으로 선택했다.

2025시즌 10개 구단 중 투수가 주장으로 선임된 사례는 SSG가 유일하다. 김광현이 에이스로서의 역할은 물론, 주장으로서도 제 몫을 다해준다면 SSG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개인적으로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지난해 부진했던 모습을 씻고 완벽히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광현은 이번 출국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선발 투수진과 함께 1월 2일부터 21일까지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캐치볼과 롱토스, 피칭 직전 단계까지 몸을 끌어올리며 다가올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SSG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2023시즌 30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으며, 특히 5월 한 달간 3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4시즌에도 31경기에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으로 SSG의 에이스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광현은 리더로서의 역할과 함께 반등을 다짐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의 책임감과 활약 여부에 따라 SSG의 올 시즌 성패가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SSG는 김광현의 리더십과 투구를 믿고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음은 출국 전 김광현과 진행한 일문일답.

- 오키나와 미니 캠프는 어땠나?

성공적으로 마쳤다. 캐치볼과 롱토스까지 진행했고 피칭 직전 단계까지 몸을 잘 만들고 왔다.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오키나와는 예년보다 조금 추웠던 정도라 비교적 괜찮았다. 몸을 잘 만들고 돌아와 만족스럽다.

- 주장을 맡았는데?

사실 주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팬들이나 기자분들로부터 칭찬도 받겠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질책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

- 이번 시즌은 다년 계약 마지막 해다.

주장을 맡으면서 팀 성적이 나야 개인 성적도 좋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나는 선발투수로서 불펜 투수들과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이들을 어떻게 잘 도울지 고민하고 있고, 서로 협력해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김광현의 성적이 좋아야 팀도 잘 되는 것 아닌가?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나의 역할을 다해야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전력분석팀, 트레이너팀, 코칭스태프와 상의하며 보완점을 찾으려 노력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SSG랜더스 김광현
SSG랜더스 김광현

-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가 하향 조정됐는데?

스트라이크존이 한 개 낮아지면 문학구장에서는 투수들에게 유리해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높은 공을 잡아주지 않는 만큼 불리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컨디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날그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지난 시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높은 공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던 점이 아쉽다. 작은 구장에서 홈런을 많이 허용하며 나의 스타일을 잃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후반기에 조금 나아졌던 모습을 올해는 계속 유지하고 싶다.

- 피치클락(투구 시간 제한)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투수인데?

피치클락이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볼 데드 상황에서 투구 시작 타이밍이 명확하지 않아 야수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던져야 할 때가 있다. 이런 부분, 규정이 명확히 개선된다면 더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 김민이 불펜진에 합류했다.

김민의 합류를 환영한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인 만큼 우리 팀에서도 더 활약했으면 좋겠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마음 편히 야구했으면 좋겠다.

- 올 시즌 'KK 드림업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달라.

작년 초등학교 선수들을 문학구장으로 초대했지만, 인원이 많아 모든 팀을 초대하지 못했다. 올해는 중학교 선수들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야구 유망주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

-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한 생각은?

WBC에 나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근데 어렵지 읺을까(웃음). 다만 내 실력으로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매 시즌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 1군 선수 일부가 일본 캠프에 합류하며 작은 논란이 있었는데?

일본으로 향한 선수들은 프로에서 오래 활동한 베테랑들이다. 2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선배들을 보며 배우고 성장한 2군 선수들이 신인왕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플로리다 캠프에서는 후배들에게 내가 가진 노하우를 전하며 좋은 선수들이 나오도록 돕고 싶다.

 

사진=SSG 랜더스, MHN스포츠 인천공항, 박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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