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PK 실축도 서러운데, 연장 소식 '잠잠'...전술도 관리도 못 받는 손흥민, 자신감 어디서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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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듬해 1월부터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보스만 룰'의 적용을 받게 된다.
보스만 룰은 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은 선수가 타 팀과 이적 협상을 자유롭게 벌일 수 있는 규율이다. 손흥민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 구단 토트넘은 방출과 혹은 1년 연장, 장기 연장 등의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모두 해외 매체발 추측 기사들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토트넘 전담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릴리화이트 로즈의 존 웬햄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미 (1년 연장 계약이) 이뤄졌고, 발표만이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존 웬햄은 "지난번 손흥민의 1년 연장 계획이 체결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 계약이 최종 발표되기 전에 이미 이뤄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아마 주변 사람들은 그 계약에 대해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마지막 (계약) 갱신을 항상 조용히 해왔고, 이번에도 이미 이뤄졌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이 서명하지 않았다면 다른 클럽들이 1월 1일부터 그에게 연락하고, 에이전트들이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런 얘기가 우리에게 들어온 것은 없다"며 "아마 1년 연장이 진작 이뤄졌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영입된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총 4년으로, 다가오는 2025년 6월까지가 정규 계약 기간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을 맺을 당시 선수에게 부가적인 옵션 없이 그대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손흥민은 올 여름에 접어듦과 동시에 각종 타국 리그 이적설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튀르키예 리그, 독일 리그, 스페인 리그 등이 외신에 단골로 오르내렸다. 하지만 외신들도 대체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설을 발동할 확률에 더 무게를 뒀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통산 428경기에 출전, 169골 90도움이라는 뛰어난 수치를 남겼다. 특히 지난 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득점왕에 올라 골든부츠를 받는 영예도 누렸다.

손흥민의 소원은 프리미어리그, 특히 지금 주장으로 뛰고 있는 토트넘에서 한번이라도 우승컵을 드는 것이다. 토트넘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은 지난 2008 시즌 기록한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만 33세를 바라보는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구단 입장에서 선뜻 장기 재계약을 내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이번 달 사우샘프턴과 첼시전에서 두 골을 기록했지만 리그 16경기에서 단 5골에 그쳤다"며 "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한동안 그가 부진했음을 인정해야 할 때가 왔다. 리그 초반 부진은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돌릴 수 있겠지만, 날카로움을 잃었고 더 이상 경기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아마도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과 완벽하게 맞지 않는 것 같다"며 "해리 케인이 구단에 있을 당시 손흥민은 그와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에 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여러 선수들을 제치고 드리블해 박스까지 쇄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초 "손흥민의 체력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지만 현재 윌슨 오도베르, 리샤를리송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쓰러진 '부상병동'에서는 쉽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특유의 높은 라인, 공격적으로 나서는 축구에서 매 시간 뛰어야 하는데 관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 부근에서 공을 받아 길게 끌고 들어가는 경기를 매번 치러야 하는 손흥민의 부담이 상당하다.
여기에 그를 둘러싼 여러 이적설, 재계약설과 구단의 지지부진한 태도가 겹쳐 손흥민의 자신감이 추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 30일 황희찬의 울버햄튼과 경기를 펼쳐 2-2 무승부로 물러났다. 이 경기에서 그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토트넘은 이듬해 1월 4일, 영국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에 나선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사진= 연합뉴스, 손흥민 SNS,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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