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L ‘백업포수-캐스터-영화배우’였던 밥 웨커, 폐암투병 중 사망…향년 9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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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전직 메이저리그 포수이자 캐스터, 영화배우였던 밥 웨커가 17일(한국시간) 페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나이 90세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으로 전직 백업포수이자 방송캐스터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밥 웨커가 17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위스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지난 1934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난 웨커는 미 육군으로 군복무를 마친 직후인 1956년 밀워키에 입단하며 프로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진출 6년 뒤인 196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웨커는 빅리그 커리어 내내 백업포수로 뛰었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1966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총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 7홈런 30타점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다. 1967년 애틀랜타를 끝으로 빅리그에서 총 6시즌을 뛴 그는 통산 297경기에 나와 타율 0.200, 14홈런 74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웨커는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미비했지만 은퇴 후 시작한 밀워키 라디오캐스터로는 명성을 날렸다. 1971년 캐스터로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까지 무려 53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 수많은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스터 베이스볼’이란 애칭도 그래서 생겼다.
웨커는 또 밀워키 지역의 맥주회사 광고에도 출연한 것은 물론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다수의 영화와 미니시리즈에도 출연해 영화배우 커리어도 갖고 있다. 팬들이 그를 더 사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1989년 개봉된 영화 ‘메이저리그’에선 클리브랜드의 캐스터로 출연해 야구팬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에는 라디오캐스터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그도 세월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2023년 폐암진단을 받은 후 지난해까지 캐스터생활을 할 만큼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이날 갑자기 운명을 달리했다.
사진=밥 웨커©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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