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4천 만원 받고 입단해 2122억원 번 '강타자' 마르티네즈, 은퇴 후 갈 곳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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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대표 강타자 J. D. 마르티네즈(38)가 현역은퇴도 하기 전에 벌써 유니폼을 벗으면 할 일을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6회나 선정된 경력이 있는 J. D. 마르티네즈가 야구에서 은퇴한 뒤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갈 새로운 스포츠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새로운 스포츠’는 피클볼(Pickleball)이다. 이는 배드민턴, 탁구 그리고 테니스를 결합한 신종 스포츠로 미국 내에서 중장년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공을 탁구보다는 크고 테니스보다는 작은 채로 쳐서 상대방 네트로 넘기는 경기이다.
스포츠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독일기업 J사는 지난주 마르티네즈와 은퇴 후 피클볼 선수로 뛰면서 자사와 협력관계를 어이가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마르티네즈는 J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피클볼을 장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로 보고 있으며, 이 스포츠에 대한 J사와 맺은 파트너십이 나의 개인적 성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는 소감을 드러냈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마르티네즈는 대학시절인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0라운드에서 휴스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그는 아마추어 시절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당시 그가 받았던 계약금 3만 달러(약 4134만원)가 이를 대변해 준다.
하지만 그는 프로진출 후 빠른 성장세와 적응력을 보여줬고, 그 결과 단 2년 만인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빅리그 데뷔 첫 해에 총 53경기에 출전한 마르티네즈는 타율 0.274, 6홈런 35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2년부터 휴스턴 주전으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휴스턴과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4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마르티네즈는 그해 총 123경기에 나와 타율 0.315, 23홈런 76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이후 그의 방망이는 2019년까지 매 시즌 불을 뿜었다. 2017년에는 디트로이트와 애리조나 두 팀에서 뛰면서 무려 45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히 보스턴 시절이었던 2018년에는 43홈런에 130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4년을 뛴 그는 총 164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83, 331홈런 1071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63이나 된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올스타에도 6번이나 뽑혔을 만큼 대중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도 6번이나 품에 안았을 정도다.
프로진출 시에는 비록 3만 달러만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총 14년을 뛴 지금 마르티네즈의 통장에는 총 1억 5393만 3000 달러(약 2122억원)가 들어왔다. 계약금 대비 무려 5131배나 더 번 셈이다.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메츠에서 뛰면서 타율 0.235, 16홈런 6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4년간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객관적으로 크게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그의 명성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르티네즈의 시간이 다 됐다'며 은퇴를 예고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가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마르티네즈의 계약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은퇴 후 갈 곳을 찾은 그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을 전망이다.
사진=뉴욕 메츠,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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