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트넘 상황보면 임대가 나을지도?' 조기 합류한 양민혁, 1월 임대 가능성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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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양민혁(토트넘 홋스퍼)은 아직까지 벤치 명단에만 살짝 이름을 올렸지만, 앞으로도 상황이 더 나아질 여지가 없어보인다. 이제는 임대 가능성이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토트넘 특파원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전 참패를 언급하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골드 기자는 "당혹스럽다"는 말로 서두를 뗀 뒤 "토트넘이 리그 15위에 머무른다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고, 또 한번 다른 팀과의 연패를 기록한 일, 리그에서 하위 두 번째로 있는 팀과 경기하면서 형편없는 수비를 보인게 또 당혹스럽다"며 혹평으로 시작했다.


앞서 26일 홈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전에서 토트넘은 1-2로 패하며 바닥의 심연까지 내려가는 결과를 선보였다. 이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7승3무13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5위에 맴돌고 있다. 강등권 울버햄튼과는 승점 8점 차다.
이 날은 양민혁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역시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전반 33분에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전에 제이미 리드에게 만회골, 빌랄 한누스에게 곧바로 역전골까지 내줬고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해 반격조차 못했다.


이 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점을 받았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에서 3-2 진땀승을 거뒀지만 곧바로 레스터 시티전을 패배하며 뻑뻑한 리그 능선을 넘고있다.
골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레스터 시티전에서 출전시키지 말아야 할 선수 두 명을 투입한건 창피한 일"이라면서도 "선수단 옵션이 크게 부족했고 심지어 벤치를 채울 선수도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현재 스쿼드 절반 가량이 날아간 수준이다. 여기에 부상에서 갓 돌아온 히샤를리송도 골을 넣었지만 또 다시 햄스트링 통증이 도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골드 기자는 "히샤를리송은 헤딩슛을 만들었지만 전반전 후 사타구니가 아파 잘 뛰지 못하는 것을 보고 교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드너, 도미닉 솔랑케 등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판더펜과 로메로는 지난 첼시전에서 너무 빨리 당겨쓰다가 덧부상을 초래했다. 호펜하임전 선발로 나선 벤 데이비스도 부상 명단에서 빠져나온지 얼마 안됐다. 히샤를리송은 부상에서 겨우 복귀했다가 다시 부상을 입어 절뚝거리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양민혁을 기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다. 골드 기자는 양민혁을 두고 "토트넘 감독이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17세 소년과 2년 반 동안 구단에서 원치 않았던 선수 뿐이었다"며 "양민혁이 지금 당장 선택지로 보이지 않는건, 클럽의 이적 정책이 즉전감보다는 미래 자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 한국 청소년은 팀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개발을 위한 적절한 팀이 나타나면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임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06년생 양민혁은 2017년 경희 FC 유스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축구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2023년 K리그1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국내 리그 최고의 히트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한국에서 그가 남긴 최종 성적은 38경기 12골 6도움이다.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5차례(4,5,6,7,10월) 수상했으며 이달의 골, 이달의 선수(이상 7월)에도 선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후계를 찾던 토트넘의 눈에 양민혁이 띄었고,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 깜짝 입단 소식을 알렸다.

양민혁은 토트넘 선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인해 예정보다 한 달 빠른 지난해 12월 16일 런던으로 출국, 팀에 합류했다. 당초 팀에 부상자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국내 팬들은 양민혁의 조기 데뷔전을 어느정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너진 팀 상황과는 다르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아주 간간이 벤치에 앉힐 뿐 한번도 데뷔전을 선사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당초 양민혁의 목적지로 잡혔던 21세 이하 팀(U-21)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예비 단계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함께 도래했다. 골드 기자는 "U-21팀은 프리미어리그2에서 21위에 올랐으며 13경기 중 4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들은 난관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가마솥에 던져질 준비가 된 선수들이 아니다.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타 매체 기자들이 한번이라도 양민혁을 기용해서 "가능성을 시험해봐야 한다"고 했지만 요원한 일로 보인다. 토트넘은 현재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등 양민혁과 나이가 비슷한 선수들에 기대고 있지만 정작 조기 합류를 요청한 소년에게는 별반 데뷔의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오히려 임대팀으로 향해 출전 기회를 잡고 차근차근 경험치를 쌓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일부 보인다.
골드 기자는 본인의 과거 기사를 통해서도 "양민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들기까진 아직 멀었다"고 평하며 "지금까지 성인 무대에서 고작 38경기만 출전했기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31일 홈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엘프스보리와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히샤를리송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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