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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법원 가처분 인용으로 미궁 속으로 빠졌던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 일정이 다시 잡혔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전 이사회 동의를 거쳐 구성됐으며 선거 업무에 착수해 1차 회의를 가졌다"며 "선거운영위원회는 박영수 위원장의 주재로 이날 오후 4시간 동안 선거에 대해 논의한 결과 오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세부 일정은 8일 회의에서 확정한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운영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과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몽규 후보

특히 선거 전문성 확보를 위해 박영수 전 중앙선거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단법인 선우회,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한국체육정책학회 등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위촉했다.

선거운영위는 회장 선거 관리 규정에 따라 7~11명이 이사회 동의를 받아 구성된다. 선거운영위는 축구협회는 물론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 임직원이 아닌 외부 위원이 2/3 이상이어야 한다. 이번 위원회는 10명의 외부 위원과 1명의 내부 위원으로 구성됐다.

새롭게 짜여진 선거운영위는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1월 8일 선거 진행을 정지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아직 선거를 치르지 않아 선거 효력을 부인하는 선거 무효 사유가 아닐뿐만 아니라 법원도 선거 절차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므로 이번 절차가 후보자 등록부터 재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혀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 3파전이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월 8일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중단됐다. 이어 선거운영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선거 일정이 미뤄졌다.

한편 이날 선거운영위는 선거인단 구성 변화를 알렸다. 시도협회장과 전국연맹 회장 등 대의원 34명 기존 명부는 유지하되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선거인단을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선거운영위는 2일까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선거운영위는 "선거인 명부 작성과 선거 운동에 필요한 법정 기간을 확보하면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등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주요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