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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기흥 우세' 예상 깨고 탄생한 43세 체육대통령..."변화에 대한 열망"이 유승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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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HN스포츠
댓글 0건 조회 2,582회 작성일 25-01-1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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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어차피 이기흥 회장이 될거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많은 이들은 불안해하면서도 이기흥 후보의 우세를 예상했다. 

기존 지지 기반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선거가 출발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체육인들의 '개혁 의지'는 이 예상을 모두 깨고 새로운 세대를 출범시켰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당선인이 최다 득표인 417표를 받아 신임 체육회장 자리에 올랐다.

총 투표수는 1,209표로 유승민 당선인은 417표, 이기흥 후보가 379표, 강태선 후보 216표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강신욱 후보가 120표, 오주형 후보 59표, 김용주 후보 15표로 뒤를 이었다. 기권은 3표다. 

1982년생 유승민 당선인은 현역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식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등을 수상한 한국 탁구 레전드다. 지난 2019년 탁구협회장에 오른 후 2021년 재임, 2024년 사임 전까지 약 5년 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지난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당선되며 국제스포츠 행정가로도 활약하던 유 회장은 2019년 보궐선거를 통해 제24대 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이후 한국 탁구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이뤄내고, 2026년 월드 마스터스 국제탁구대회 강릉 유치와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입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협회 행정 최고자임에도 양복을 걷어붙이고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신유빈-임종훈을 상대로 스파링을 해준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펜홀더 타법을 쓰는 선수가 상대편으로 나왔는데 최근에는 거의 사장된 타법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당선인은 현역 당시 펜홀더 타법을 쓰는 대표적인 선수였다. 

현역 시절 실력만큼이나 행정가로서도, 선배로서도 훌륭했던 유승민 당선인은 40대의 젊은 나이를 장점으로 내걸고 체육회장에 출마했다. 

3연임에 도전장을 던졌던 이기흥 후보는 정부와 강력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체육계 각종 부조리, 비위 등이 터져나오며 이기흥 후보 또한 감사를 면치 못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기흥 후보의 3선을 막으려했고, 이기흥 후보는 이에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기흥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선거 흐름은 타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보였다. 이번 선거에는 총 6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단일화 시도가 무산되며 후보 전원이 개별 출마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판 대반전이 일어나며 유승민 당선인이 새롭게 체육계 수장 자리에 올랐다.

당선 후 유 당선인은 "여러 현안이 있어 무겁고 부담된다. 체육인의 염원에 한 발 다가가기 위해 얼마나 헌신해야할지 알고있기에 당장의 기쁨보다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어 그는 회장으로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현안에 대해 "2016년 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민선 체육회가 출범했다. 그런데 여러 구조적 부분이 정리가 안됐다"며 "지방 체육에는 시간이 2년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민선 3기로 넘어갈때 구조를 만들어 넘겨줘야한다. 아수라장이 된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우선으로 뛰겠다"고 전했다.

또한 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 묻자 그는 "변화에 대한 체육인 여러분의 열망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라며 "변화에 대한 열망감에 화답하고자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체육회와 정부와의 갈등 해결을 언급하며 "아직 저는 누구와 척 져본 적이 없다"며 "현장에 있는 현안부터 빠르게 해결하고, 그걸 정부와 대화로 풀 수 있다면 빠르게 하겠다"고 답했다.

임기 동안 유승민 당선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아경기대회,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LA올림픽대회 등 다수 국제대회를 이끌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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