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리 '런던 기부천사' 아니라고! 6년 계약 걸어놓은 토트넘...마티스 텔 닳도록 활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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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심사숙고'했지만 막판 토트넘 홋스퍼로 향한 마티스 텔은 얼마나 팀에 녹아줄까?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을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을 6개월만 쓰려고 여기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그는 텔이 토트넘과의 6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는 말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의 출전시간을 보장하는 약속을 했고, 오랜 통화 끝에 텔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4일 "마티스 텔을 임대 영입했다.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인 텔은 2024-2025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합류하고, 이번 여름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도 계약서에 포함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텔의 토트넘 합류 소식은 다소 급물살을 탄 모양새였다. 직전까지 첼시, 아스날, 맨유까지 그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을 펼쳤던 것이다. 개 중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고, 급기야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나섰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은 05년생, 갓 20세로 2012년부터 빌리에르벨, 파리 FC, 스타드 렌 등을 거치며 유스 생활을 했다. 이후 2021-22시즌에 스타드 렌 B팀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으며 같은 시즌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22년에 김민재의 소속팀이기도 한 뮌헨과의 링크가 떴고, 이후 공식 이적 소식이 알려졌다. 22-23시즌 뮌헨 데뷔전을 치른 텔은 과감한 슈팅능력과 결정력으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23-24 시즌에는 41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터뜨렸다. 하지만 뮌헨이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로 바뀌며 텔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고 올 시즌은 14경기에 출전해 골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는 도움 1개 뿐이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고 싶었던 텔은 구단과 상의,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하지만 그가 원했던 맨유와 아스날은 토트넘 정도로 텔의 몸값을 맞춰주지 못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무엇보다 뮌헨은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원했고 맨유는 임대로만 텔을 데려오고 싶어했던 것도 난기류의 원인이었다.
이 틈을 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접 텔에게 전화해 오랜 통화 끝에 그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영혼의 듀오'로 활약했던 해리 케인(뮌헨)의 설득도 뒤따랐다. 케인은 토트넘의 훈련시설 및 장비 등이 잘 되어있음을 언급하며 텔에게 토트넘 행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텔을 영입하기 위한 거액의 몸값이 다시 한번 공개됐는데, 토트넘은 임대료로만 무려 뮌헨에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 원)를 지불했음이 알려졌다. 이는 임대 선수임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금액이다. 또 텔의 연봉 또한 토트넘이 100%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 옵션(계약기간 6년)까지 포함하며 뮌헨이 원하는 대부분의 조건을 맞춰주고 데려왔다. 완전 이적 조항에는 약 5,500만 유로(한화 약 827억 원)가 걸려있다.
이처럼 토트넘 측은 텔을 '단 몇 개월만' 사용할 생각은 없다. 20세의 매우 젊은 공격수이므로 잠시 부진해도 얼마든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는 모양새다.
토트넘의 기술 이사 요한 랑게는 "해외에서 온 젊은 선수들은 보통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텔은 자신의 나이에 비해 최고 수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평했다.

랑게는 "마티스 텔은 환상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뮌헨에서 약 60경기 정도를 뛴 것 같은데 다재다능하며 경기장에도 흥분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팀에서 자유로운 활약을 고대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텔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다는 랑게의 발언은 뮌헨에서 텔을 적당한 포지션에 쓰지 못했다는 의미가 담겼다"며 "토트넘의 운영진들은 이 어린 선수가 최전선을 돌아다니고 포지션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거라 여긴다. 따라서 향후 몇 달 동안은 이 공격수가 양쪽 측면보다 중앙에서 많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인 '런던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의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텔을 로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우측으로 포지션을 옮길 수도 있지만 좌측에서 더 편안해보인다"고 말했다. 텔은 좌우 포지션과 최전방, 미드필더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며 현재 가용인원이 극도로 부족한 토트넘의 절박한 니즈와 맞아떨어진 셈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에 영국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 나선다. 1차전은 토트넘이 1-0으로 선승을 거뒀다.
사진= 토트넘 SNS, 게티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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