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리은행, WKBL 역사상 첫 쿼터 무득점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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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전반기 2위를 확정했지만, WKBL 역사상 처음으로 한 쿼터 무득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우리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1쿼터 동안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43-57로 패했다. WKBL이 출범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한 쿼터 0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이날 우리은행은 1쿼터 10분 동안 2점슛 6개, 3점슛 10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으로 마감했다. 자유투 찬스조차 없었던 1쿼터는 우리은행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1쿼터에 14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잡았다.
WKBL에서의 최저 쿼터 득점 기록은 2022년 12월 6일 신한은행이 하나은행을 상대로 4쿼터에 1점을 기록한 사례였다. 하지만 이번 우리은행의 무득점으로 그 기록도 깨졌다. 남자 프로농구(KBL) 역사상에서도 한 쿼터 무득점은 없었다.
우리은행이 이날 부진했던 이유로 주전 포워드 김단비의 결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김단비는 지난 13일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신경 손상 진단을 받고 일본에서 치료 중이다. 주전 포워드 한엄지도 발목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하며 우리은행의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김단비는 이번 시즌 득점, 리바운드, 블록, 스틸 부문 선두를 달리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그의 부재는 우리은행의 경기력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지만, 4쿼터 초반 5분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신한은행은 홍유순의 활약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지켰다. 결국 우리은행은 43-57로 패하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우리은행은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지만, 경기력 부진과 불명예 기록으로 인해 시즌 후반기 반등을 위해 김단비의 복귀와 팀 재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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