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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역대 최고령...'89세' 이순재, 눈물의 대상 "신세 많이 졌습니다" (KBS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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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HN스포츠
댓글 0건 조회 4,055회 작성일 25-0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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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이순재가 눈물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일 오후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진행은 장성규, 서현, 문상민이 맡았다.

대상의 주인공은 '개소리'의 이순재였다. 1935년생 올해 89세 현역 최고령 배우인 그는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후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온 그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KBS TV가 방송을 시작한 해가 1961년 12월 31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를 시작한 KBS다. 첫 작품은 '나도 인간이 되련다'다. 나도 출연했다. 선배님들 모시고 작은 역할이지만 했다"라고 KBS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또한 "이후 쭉 KBS에서 활동하다가 TBC가 전속계약을 한다고 해서 건너갔다. 그리고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KBS와의 인연이 계속됐다"라며 "근데 많이 출연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적절한 배역이 없으면 출연 못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준비는 하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답고 귀한 상 받게 됐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상 수상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나 역사적 인물을 연기한 배우(가 받았다) 최수종은 4번이나 받았다. 당연히 중복해서 줄 수 있다. 근데 미국의 캐서린 햅번 같은 배우는 30대에 한 번 받고 60세 이후에 3번 탔다. 우리 같으면 전부 공로상이다"라고 노배우에게도 상이 돌아갈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60살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그게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다"라는 비판과 기대도 드러냈다.

'개소리'에 대한 애정은 컸다. 이순재는 "이건 나 개인의 상이 아니다. '개소리'에는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들도 한몫 했다. 그리고 각 파트마다 맡은 역할이 있다.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고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순재는 배우뿐 아니라 가천대학교 석좌교수로서 13년째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거제와 서울을 오가는 촬영 일정으로 지도에 소홀하게 됐음에도 응원을 전해준 학생들에게 꼭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순재는 "학생들과 작품을 정해서 지도하고 기말에 발표를 한다. 근데 이게(촬영이) 6개월 걸리니까 들락날락 시간이 안 맞더라.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근데 모처럼 드라마 하는데 잘하라고, 염려 말라고 하더라. 눈물이 났다. 그 학생들 믿고 최선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많은 후배 배우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끝으로 그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한 제작자와 KBS 측에도 감사를 전했다. 또한 "늦게까지 격려해주신 시청자분들,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라며 시청자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7시 생방송 예정이었으나, 앞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국가애도기간 선포로 인해 생방송을 취소하고 이날 녹화 방송으로 선보이게 됐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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