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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 아쉽다 만장일치' 이치로, 동양인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 헌액…한 표 차 100% 놓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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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HN스포츠
댓글 0건 조회 2,547회 작성일 25-01-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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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만장일치는 아쉽다.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52)가 마침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에 입성했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득표율(99.7%)을 기록했지만, 만장일치에는 단 한 표 차로 아쉽게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후보로 오른 28명 중 이치로를 포함해 CC 사바시아(45)와 빌리 와그너(54)까지 총 3명이 헌액의 영예를 안았다.

명예의 전당 후보로 오르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10시즌을 뛰고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하며,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올해 투표인단은 총 394명으로, 헌액 기준은 296표였다. 이치로는 394표 중 393표를 획득, 99.7%의 득표율로 당당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마리아노 리베라(100%)와 데릭 지터(99.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18년 마이애미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2018년 마이애미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만장일치 헌액이 기대됐던 이치로는 BBHOF Tracker가 발표한 중간 투표에서 216표 전부를 얻으며 100%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에서 단 한 표가 부족했다. 야수로는 여전히 만장일치 헌액자가 없는 가운데, 이치로는 지터와 함께 역대 가장 아쉽게 100%를 놓친 선수로 기록됐다.

이치로는 1993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해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NPB 통산 951경기에서 타율 0.353,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을 기록하며 7년 연속 타격왕(1994~2000년)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는 타율 0.350, 안타 242개, 도루 56개로 3개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200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안타(262개) 신기록을 세우며 조지 시슬러의 1920년 기록을 넘어섰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치로는 시애틀,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다시 시애틀로 돌아와 2019년 은퇴할 때까지 19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89안타, 타율 0.311, 117홈런, 509도루를 기록했으며, 10년 연속 골드글러브와 10년 연속 200안타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다.

이번 헌액으로 이치로는 동양인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후보로 올랐으나 헌액에는 실패한 바 있다.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가 후보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추신수가 내년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바시아는 통산 251승 161패, 3093탈삼진,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9년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마지막 도전에서 헌액에 성공한 와그너는 통산 47승 40패, 4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시애틀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한편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나를 지지해준 모든 팬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야구의 전설로 남게 됐다.

 

사진=시애틀 구단,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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