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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 만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열린 BBWAA 주최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LA 산불로 인해 가족과 함께 행사를 참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산불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특별히 산불 진화에 힘쓰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LA시와 피해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소방관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한다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영상 메시지에서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 씨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언제나 내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아내에게 고맙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다저스 프런트,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2024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2024년은 오타니에게 MLB 역사에 남을 특별한 해였다. 그는 10년 7억 달러(약 8,800억 원)에 달하는 메가 계약으로 LA 다저스에 합류한 첫 시즌에 MLB 최초로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다저스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을 선사했다.

사적인 삶에서도 큰 기쁨이 이어졌다. 전 농구선수인 다나카 마미코 씨와 결혼한 오타니는 현재 아이를 기다리는 행복한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오타니는 이번 NL MVP 투표에서도 1위 표 30장을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타니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50만 달러(약 6억 3천만 원)를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화려한 행사에 참석하기보다는 조용히 피해자와 지역사회를 돕는 데 집중했다.

오타니의 진심 어린 메시지와 기부는 LA 시민들과 야구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그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