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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성적 보릿고개 넘는 펩 과르디올라 "사퇴? 지금 나가면 나 진짜 불면증 온다! 딱 한 달만 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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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HN스포츠
댓글 0건 조회 4,103회 작성일 24-12-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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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자해, 은둔, 그러나 사임 의사만은 밝히지 않았다. 아직 '할 수 있다'는 원동력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움직이는 듯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리는 영원히 경기에서 지지는 않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괴롭지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심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어 "구단 수뇌부들은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하고, 우리가 한번 경기에서 무너지면 흔들린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사람들은 과거에 이룬 업적 덕분에 내가 해고되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우린 관리자로서 매일 평가를 받는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앞서 맨시티는 같은 날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경기 후 맨시티는 8승3무5패, 승점 27점으로 5위에 위치했고 맨유는 6승4무6패, 승점 22점으로 13위에 놓였다. 

맨시티는 선제골을 만들며 전반전 흐름을 주도했다. 맨유는 맨시티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하지 못한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이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약 3분 전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마테우스 누녜스가 패스 미스에 파울까지 범하며 상대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넘겨준 것이다.

이에 키커로 나선 상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했고 결국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2분만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아마드 디알로가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고 극적인 역전승까지 성공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일랜드 매체 '엑스트라'에 의하면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성적이 계속 떨어지면 클럽이 나를 해고할 수도 있다"며 "이런 빅클럽이 11경기 중 8경기를 패배하고 있으면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이라며 좌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재계약을 맺은지 불과 한 달도 안되어 나온 발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달 22일 맨시티와 공식적으로 2년 재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 출신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7년 자신의 친정팀인 바르셀로나 B를 지도하는 것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어 2013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맨시티에 공식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지도하던 시절부터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혁명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08-09 시즌과 09-10시즌에 6관왕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부임 첫 시즌에 챔스 우승을 이끄는 등의 굵직한 커리어를 만들었다. 

이후 뮌헨에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다 맨시티로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6회를 휩쓸고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풋볼리그컵(EFL) 우승 5회, 22-2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현재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지난 5일 노팅엄 포레스트를 겨우 3-0으로 잡은 외에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유벤투스 원정에 맨유전까지 내리 세 경기에서 다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전에 치른 EFL컵과 챔스 경기까지 합해 모두 11경기에서 1승만을 거뒀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먼저 사임하는 일은 없다"는 의사를 공고히 했다.

그는 "저는 선수들과 가까워지고 싶고, 그들 옆에 있고싶다"며 "우리는 두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패했다. 뭔가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저는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사업을 지키려하고, 저는 제 일을 지킬 것이다. 제 일은 제 선수들이다. 제 성공은 제 선수들이고 그들을 보호하고 싶다. 이 선수들은 이 나라의 다른 어떤 팀도 하지 못한 일들을 해냈다. 일정 문제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다시 해냈을 것이다. 이듬해 여름은 올랜도에서 클럽 월드컵을 치뤄야하고 3주 뒤에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인데 이건 사실 불가능한 스케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재계약도 후회하지 않는다. 최근 불거진 경질과 자진사퇴설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재계약에 후회는 없다. 지금 팀을 떠나면 분명 후회하고 지금보다 더 심하게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며 "물론 구단이 나를 자를 수는 있다.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경질될 수도 있지만 떠나면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구단주 (알 무바라크 회장)가 내게 불만족한다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떠날 때가 됐다고 느낄 때 난 떠날 것이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스로와 팀을 위한 기한은 정해져있다. 그는 "이미 위대한 업적(트레블 우승)은 이뤄냈다"며 "만약 한 달 동안 또 패배하고 계속 패배한다면 나는 그때 말할 것이다. '여러분, 이걸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데려오세요'라고 말이다. 이런 문제가 지속되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잘라말했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21일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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