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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블랙핑크(BLACKPINK) 로제가 'APT.'(아파트) 신드롬을 일으킨 가운데, 브루노 마스(Bruno Mars) 후광 없이 성공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설 수 있을까.

오는 6일 자정 로제의 첫 번째 정규 앨범 'rosie'가 발매된다.

해당 앨범에는 앞서 공개된 싱글 'APT.'와 'number one girl', 미공개 신곡 'toxic till the end'를 비롯해 총 12곡이 수록된다.

로제 전곡 작사-작곡으로 만들어내 의미를 더한 그의 정규 1집 'rosie'는 로제가 그동안 가까운 주변인들에게 털어놓았던 내면의 이야기들로부터 비롯된 음악으로 채워졌다.

로제는 솔로 정규 앨범 발매 전부터 'APT.'를 통해 유수의 기록을 작성하며 보다 '화끈한' 예열에 나섰다.

지난 10월 18일 발매된 'APT.'는 공개 직후 국내 음원 사이트 'PAK'(퍼펙트 올킬)를 달성한 것은 물론, 미국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미주 지역과 아시아를 강타했다.

또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핫 백)에 8위로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이자 한 자릿수로 데뷔한 최초의 기록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내놓은 로제의 솔로 데뷔 앨범 'R' 타이틀곡 'On The Ground'(온 더 그라운드)가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200'(미국 제외)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지만 로제의 솔로곡이 '핫 100'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글로벌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TOP 100'(톱 백)에서는 4위로 진입하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세웠다.

‘APT.’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5일 만에 만에 1억 뷰, 22일 만에 3억 뷰를 돌파하며 무려 11년 만에 K팝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렇듯 역대급 인기를 누리며 화제를 몰고 다니는 블랙핑크 로제지만, 현실적인 과제도 있다.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K팝의 위상을 드높인 블랙핑크 멤버로 이미 유명세를 얻은 로제지만, '아파트 신드롬'에는 여전히 '연예인들의 연예인'인 브루노 마스의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만큼 로제의 빌보드 '핫 100' 진입을 두고 일부 해외 팬들은 브루노 마스 없이 과연 가능했겠느냐는 목소리도 내고 있는 상황이다.

'APT.'처럼 브루노 마스가 프로듀싱에 참여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그의 그림자가 옅은 신곡 'number one girl'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멜론 TOP 100 차트에서 40위권에 머무르고 있고,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 아쉽게 진입하지 못한 25개 곡 순위를 매기는 '버블링 언더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이 순위가 결코 낮은 성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다수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고 있어 빌보드 진입이 다소 익숙해진 모양새지만 여전히 빌보드 차트 진입은 많은 아티스트의 꿈이다.

로제는 이번 앨범을 두고 "앨범명 rosie(로지)는 제 가까운 지인들이 저를 부르는 애칭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를 가깝고 편안한 존재, rosie라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 만큼, 이번 신보는 온전한 로제를 담은 앨범이다.

이제 로제는 아무 후광 없이 홀로 보여줄 때가 됐다. 과연 로제가 '아파트'에 이어 혼자만의 힘으로 국내외에서 '로지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로제의 정규 1집 'rosie'는 6일 자정 정식 발매되며, 신곡 'toxic till the end' 뮤직 비디오는 이날 오후 2시 공개 예정이다.

사진=브루노 마스 SNS, MHN스포츠 DB, 더블랙레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