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모던한 옛 전통문화'...아쟁 연주자 배호영, 첫 번째 작품집 ‘평생도; 락’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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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조선시대 평생도를 소재로 우리음악의 전통어법과 전자음악을 접목한 음반이 발매됐다.
아쟁 연주자이자 작곡가 배호영은 지난 2일 첫 번째 작품집 '평생도; 락(樂)' 음반을 발매했다고 4일 밝혔다.
배호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한 '2024 창작의 과정' 공모 사업에 선정됐으며 '평생도'를 토대로 탄생, 인연, 입신양명, 부귀영화, 인생, 지금 이 순간, 이데아 총 7곡을 작곡했다.
조선시대 사람이 한평생을 보내면서 소원했던 가장 경사스러운 순간을 그림으로 그린 평생도는 돌잔치에서부터 혼인에 이어 과거 급제 후 관직 생활에서의 승승장구, 정1품 최고 품계 정승에 올라 회혼식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집에는 평생도를 토대로 작곡한 7곡 중 입신양명, 지금 이 순간, 이데아 3곡이 수록됐으며 평생도 이야기와 그 뒷이야기를 스토리로 구성해 친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선사한다.

첫 번째 곡 '입신양명'은 동해안 굿의 사물 장단과 구음, 철 아쟁,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강렬한 사운드로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두 번째 수록곡 '지금 이 순간'은 대금과 철 아쟁, 가야금, 장구의 조화를 통해 미니멀리즘한 빠른 템포의 음악을 선보이며,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을 풀어낸다.
마지막 곡인 '이데아'는 정가에 전자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스스로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꿈같은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녹음에는 타악 조봉국, 가야금 추현탁, 일렉기타 김주현, 대금 허준혁, 정가 조의선이 참여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0월 6일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쇼케이스 형태로 Silent Walking Concert 평생도; 락(樂)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선 헤드폰을 착용한 관객들은 음악을 감상하며, 스토리텔러 권용준의 해설과 함께 남산골 한옥마을을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호영은 "전통의 본질만을 추구하기보다 다양한 감각을 포섭하고, Silent Walking Concert처럼 스펙트럼이 넓은 콘텐츠를 만드는 시도를 앞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라며 "콘텐츠 소비자의 성향을 면밀히 파악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평생도; 락(樂)'은 디지털 앨범으로 발매되며 멜론, 벅스, 유튜브뮤직과 지니뮤직, 바이브 등 국내외 음원 유통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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