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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명품 경주마 ‘심장의고동’ 고향 제주에서 제2의 삶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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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HN스포츠
댓글 0건 조회 975회 작성일 25-02-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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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1월 28일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지난 2021년 11월 28일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지난해 마지막 경마를 장식한 12월 29일 서울 11경주는 백전노장 경주마 ‘심장의고동’의 은퇴경주이기도 했다. 경주성적은 11두 중 8위였지만, 3~5세 경주마가 주로 출전한 가운데 그는 유일한 ‘8세’ 경주마였다.

2019년 1월 데뷔전을 시작으로 49회 출전해 대한민국 최고의 리딩자키들과 호흡을 맞추며 3차례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고, 머나먼 두바이로의 해외원정 등 새로운 도전 앞에 망설임이 없었던 명품 경주마 ‘심장의고동’이 이제 자신이 태어났던 제주도의 목장으로 돌아가 씨수마로서 제2의 마생(馬生)을 준비한다.

‘심장의고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부마 ‘지금이순간’이다. 경마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한 세대 더 거슬러 올라가 ‘인그란디어’를 이야기한다. ‘심장의고동’의 친할아버지이자 일본의 유명 경주마 목장인 샤다이팜 출신인 그는 한국으로 건너와 종마로 활동하며 ‘지금이순간’을 비롯해 ‘강성대국’ ‘코스모스킹’ 등의 자마를 배출했다.

경주거리 3200m인 최장거리 일본 대상경주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 경마계의 주목을 받았던 ‘인그란디어’의 뒤를 이은 ‘지금이순간’과 ‘심장의고동’ 역시 중장거리 경주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3대를 잇는 ‘부전자전’을 입증했다. 지난해 2월 문세영 기수와 함께 두바이 원정길에 오르기도 했던 ‘심장의고동’은 함께 출전했던 경주마 중 ‘셀틱프린스’를 제외하고는 최고령이었던 데다 생애 첫 해외원정,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좀 더 일찍 원정에 나갔더라면 조부의 영광을 그 또한 누렸을지 모를 일이다.

망아지 시절부터 함께해 왔다는 지민규 팀장은 ‘심장의고동’을 “평소에는 차분하고 순하지만, 경주에 나설 때는 투지가 느껴지던 말”이라고 기억했다. 8세 초중반까지도 힘과 기량이 대단했던 말이기도 했다. 그의 생애 3번째 대상경주 우승이자 최고의 영예였던 2021년 대통령배 역시 잊을 수 없는 경주였다. 당시 발가락 골절로 기승이 어려웠던 문세영 기수에게 적극적인 구애 끝에 기승을 약속받고 당시 지용철 조교사팀이 모두가 하나돼 최선을 다해 훈련했고 결국 대통령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한편 오종환 마주는 “이 말은 태어났을 때부터 심장소리가 무척 컸다. 그래서 이름을 ‘심장의고동’이라고 지었다”며 “오랜 기간 말을 사랑한 우리 부모님에게도 큰 기쁨을 드려 ‘심장의고동’에게는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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