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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마지막은 완벽해야”…타란티노, 영화 대신 희곡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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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HN스포츠
댓글 0건 조회 2,930회 작성일 25-01-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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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에스더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자신의 마지막 영화 연출에 대해 서두르지 않을 것 지난 27일 Variety가 보도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최근 선댄스 영화제에서 영화 평론가 엘비스 미첼과 대화를 나누며 현재 자신의 창작 활동과 가족 중심의 삶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 아들이 다음 달에 5살이 되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려 제가 하는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나이"라며 "아들이 최소 6살이 되었을 때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 그렇게 하면 제 아들이 촬영 현장을 이해하고 평생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각각 아버지와 작가로서의 삶을 병행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타란티노 감독은 희곡을 집필 중이며, 이 작품이 다음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 희곡이 실패하면 그대로 끝이겠지만, 만약 대성공을 거두면 이 작품이 제 마지막 영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

타란티노 감독은 대화에서 현대 영화 산업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요즘 영화는 극장에서 단 4주만 상영되고, 2주 후에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나는 이런 시스템을 위해 영화를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영화 제작 의욕이 줄어들었음을 암시했다. 그는 연극이 여전히 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 "마지막 개척지"라고 표현하며, 연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진지하게 접근할 것을 알렸다.

Variety는 타란티노 감독이 가족과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두는 한편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영화에 대해 "반드시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영화 인생을 마무리할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대표작들

'저수지의 개들'(1992년)
타란티노의 첫 장편 영화로, 비디오 가게 점원 시절 쌓아온 영화 지식이 녹아 있다.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 카메라 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데뷔를 알렸다. 특히 홍콩 느와르 영화의 감성을 차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타란티노는 직접 ‘미스터 브라운’으로 출연해 영화 속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펄프 픽션'(1994년)
타란티노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대표작. 700만 달러로 제작됐지만, 북미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으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존 트라볼타와 사무엘 L. 잭슨의 상징적 장면은 전 세계적으로 ‘밈’이 될 정도로 대중적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이 작품은 타란티노와 사무엘 L. 잭슨의 인연이 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재키 브라운'(1997년)
타란티노 영화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주연 사무엘 L. 잭슨의 독특한 캐릭터가 빛난 작품이다. 특히 사무엘 L. 잭슨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Motherfucker’를 내뱉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킬 빌'(2003년, 2004년)
타란티노의 대표작 중 하나로, B급 액션 영화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본래 한 편으로 제작하려 했으나, 길어진 러닝타임으로 두 편으로 나눠 개봉했다. 화려한 액션 장면과 오마주가 가득하며, 피가 튀는 격투 장면은 영화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렬하다.

'데쓰 프루프'(2007년)
<재키 브라운>과 함께 가장 유명하지 않은 작품 중 하나지만, 타란티노 특유의 유머와 액션이 담긴 로드 무비다. 제목은 '절대 죽지 않는' 안전한 자동차를 의미하며, 주인공들의 대화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인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암살을 다룬 가상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브래드 피트도 타란티노 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3년)
타란티노의 스파게티 웨스턴 오마주 작품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제이미 폭스와 크리스토프 왈츠의 열연, 그리고 미국 역사 속 노예제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헤이트풀 8'(2015년)
타란티노의 두 번째 웨스턴 영화. 여덟 명의 인물이 한 오두막 안에서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과 결투를 담았다. 엔리오 모리코네의 음악은 영화의 깊이를 더하며,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년)
역대 타란티노 영화 중 가장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고 로비 등이 출연하며 1969년 할리우드와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북미에서 타란티노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필모그래피는 단순히 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장르와 관습을 초월한 그의 작품들은 영화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기며,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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