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래시포드 감싼 맨유 '레전드'...이번엔 "아모림이 맨유 망쳤어!" → 차가운 팬들 "웃기네, 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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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에 너무 잔인한 말을 했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이번에는 아모림 감독을 직접 저격했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은 아모림 감독의 지휘 하에서 맨유가 겪고있는 어려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네빌은 "아모림이 들어오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질거라 생각했다. 열정,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영입, 그리고 진전적인 감각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정반대다. 훨씬 더 나빠졌고 경악스럽다.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상황이 더 고통스러워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40세의 젊은 지도자 후벵 아모림 감독은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했다.
당시 텐하흐 감독에 대한 여론 악화는 절정에 달해있었다. 텐하흐 감독은 22-23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올라 6시즌만에 맨유에 우승컵을 선물하고, 리그 3위까지 올라가며 초반 호평받았다. 그러나 직전 시즌인 23-24시즌에는 최악의 경기력과 형편없는 전술로 성적이 뚝 떨어졌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 4위로 탈락했다. 맨유 창단 사상 한 시즌 최다 실점인 85실점도 텐 하흐 체제에서 이뤄졌다.
맨유는 지난해 7월 텐하흐 감독과의 2년 재계약을 공시하며 그에게 기회를 한번 더 줬지만, 성적이 올라오지 않아 끝내 경질됐다.


이후 맨유는 스포르팅 CP에게 19년 만의 우승컵(20-21시즌)을 선사하고 23-24시즌에도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일궈낸 '젊은 피' 아모림 감독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맨유는 갈 길이 멀었다. 아모림 감독은 첫 데뷔전인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고개를 싸쥐는 모습을 보였다. 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는데 사실상 추가 실점이 나오지 않은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혼신의 선방 덕분이었다.
많은 팬들은 아모림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에 전임 텐 하흐 감독의 컬러를 벗겨내는 것에 주목했다. 텐하흐 전 감독은 맨유를 지도할 당시 뚜렷하지 않은 정체성과 더불어 정체된 선수들을 정리하지 못하며 비판받았다.

특히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진함과 워크에식을 지적하는 비판이 잇따랐고 메이슨 마운트, 안토니 등의 부실한 전력, 선수들의 경기력 대비 높은 연봉은 숙제 중의 숙제였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월까지 15경기 7패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급기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하고 브라이튼전 패배 후에는 드레싱룸 티비를 부수는 등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맨유의 성적은 8승5무11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13위다.
다만 아모림 감독 체제하에서 선수단이 한두명씩 정리되는 모양새다.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 래시포드는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특히 래시포드는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아모림 감독의 화를 돋구는 등 관계가 극도로 냉각되었다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팀을 떠나게 됐다.
당시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저격하며 "래시포드에게 기회를 주느니 63세 골키퍼 코치를 벤치에 앉히는게 더 낫다"는 수위 높은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맨유에서 20년 가까이 활약하며 리그 400경기에 출전한 '레전드' 출신 게리 네빌이 아모림 감독을 '역저격'하고 래시포드를 감쌌다. 그는 "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감독"이라며 "아모림이 래시포드를 두고 한 발언 중 일부는 너무 잔인했다. 그런 발언을 내뱉고 어떻게 관계를 회복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빌은 재차 아모림 감독에 대한 저격을 이어갔다. 그는 "아모림은 팀에 남겠지만 더 많이 지면 당신의 철학을 설득시키기 더 어려워진다"며 "초기에 그는 선수들이 그를 믿어야한다고 했지만 계속 패하면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패배할 수는 없다. 선수들은 당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을 곧 잃을 것이다. 다음 시즌의 시작도 망가질 것이다. 맨유에 온 이후 그는 스포르팅에서 보낸 마지막 75경기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졌다. 상황을 좀 명백하게 해야한다. 그가 좋아하지 않는 다른 선수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에게 주어진 선수단으로 일하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게리 네빌의 인터뷰를 접한 현지 팬들은 "당신이 한번 와서 지휘해보라. 네가 하는 말은 래시포드 얘기 같은데, 그걸 지금 전부 아모림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팬은 "텐하흐가 보고 싶기라도 한거냐? 네 일에나 신경쓰고, 맨유는 재건하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따지고 들었다.
게리 네빌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잠시 임시감독을 맡은 바 있는데, 이 시기 발렌시아는 리그에서 16경기 3승만을 거두는 등 매우 부진한 경기력을 펼치며 현지 팬들에게 손가락 욕설과 야유, 비난을 당하기 일쑤였다. 한 팬은 이를 지적하며 "당신은 발렌시아에서 대체 뭘 보여줬느냐"고 반격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FA컵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게티 이미지,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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