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뉴욕 양키스, 김혜성 때문에 재계약 불발된 키케 에르난데스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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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혜성 영입으로 전 소속팀 LA 다저스와 재계약이 힘들게 된 베테랑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가 뉴욕 양키스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2일(한국시간) “내야자원이 필요한 양키스가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키스가 에르난데스에 관심을 갖고 영입하려고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키스는 지난해 겨울에도 에르난데스와 접촉했지만 그의 선택은 다저스와 1년 400만 달러 계약이었다. 그리고 이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란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 낸 최고의 선택이 됐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에르난데스는 그 동안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물론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꾸준히 “다저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온라인매체 ‘더샵’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 LA에 도착한 순간부터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아마도 내 야구카드 뒷면에 적혀있는 성적보다 더 나은 선수일 것”이라며 “나는 보여지는 성적보다 더 많은 것들로 팀에 기여한다. 팬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방식을 보면 그들은 이런 나를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가치에 대해 어필했다.
하지만 그의 소망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다저스가 이달 초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에르난데스처럼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겸업하는 유틸리티맨으로 기용될 것이 확실시 된다. 때문에 포지션이 겹치는 에르난데스와 다저스의 재결합은 현실적으로 쉬어 보이지 않는다.

매체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에르난데스와 관련된 소식은 많이 들리지 않았다. 그가 다저스와의 재결합을 강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당장은 다저스에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뒤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의 60일 부상자명단이 다시 가동되면 자리가 생길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또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이 가동되면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와의 재결합 뿐만 아니라 로스터에 문제가 생긴 다른 팀까지 더해서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와 재결합을 강하게 원하고 있지만 에르난데스가 지난 수년간 보여준 필드에서의 성적은 재결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OPS+ 78로 좋지 않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수치인 OPS와 유사한 OPS+는 수치 100이 리그 평균을 의미한다. 때문에 100 이상이면 리그 평균보다 뛰어난 선수를 의미하고, 그 이하는 후보 또는 기여도가 많이 떨어지는 선수로 분류된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총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12홈런 42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OPS도 0.654에 그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샌디에이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선 타율 0.333, 1홈런 1타점 OPS 1.000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뉴욕 메츠를 상대로 펼쳐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도 타율 0.292, 1홈런 4타점 OPS 0.810의 활약을 펼쳐 소속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움이 됐다.
과거 류현진(38. 한화)과 함께 다저스에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에르난데스는 어느새 메이저리그 11년차 베테랑이 됐다. 지난해 시즌까지 총 1183경기에 출전한 그는 통산 타율 0.238, 120홈런 435타점 OPS 0.71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9년간 총 86경기에 나와 타율 0.278, 15홈런 35타점 OPS 0.874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가을남자’로 불릴만 한 성적이다. 하지만 현재는 다저스와의 재결합보다 현역연장을 더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키케 에르난데스, 김혜성©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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