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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포워드 19번 라민 야말(오른쪽)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독일 수비수 4번 니코 슐로터벡이 2024년 12월 11일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C 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축구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바르셀로나가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펼쳐진 난타전 끝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3-2로 꺾고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2위를 확정 지었다.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열린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5승 1패의 기록으로 리그페이즈를 마무리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고, 도르트문트는 4승 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치열했던 공방전, 전반전은 0-0 균형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에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피냐, 올모, 야말 등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페드리와 카사도가 중원을 지켰다. 발데, 이니고, 쿠바르시, 쿤데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으며, 페냐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도르트문트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기라시를 필두로 기튼스, 레이나, 뒤랑빌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분, 도르트문트의 코너킥 상황에서 은메차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바르셀로나는 전반 6분 야말의 슈팅이 골대 위로 뜨는 등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0분에는 야말이 다시 한번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36분에는 쿤데의 슈팅이 무산되는 등 바르셀로나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2024년 12월 11일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C 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축구 경기 중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포워드 7번 페란 토레스(왼쪽에서 세 번째)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이나 파스벤더 / AFP)

후반전, 다섯 골 난타전…토레스, 승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8분,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올모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균형을 깼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15분, 쿠바르시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기라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더욱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가 페르민 로페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흐른 공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다시 바르셀로나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3분, 기라시가 또다시 득점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토레스였다. 후반 40분, 야말의 침투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에 3-2 승리를 안겼다. 특히 토레스는 후반 26분 레반도프스키와 교체 투입된 이후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C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축구 경기 중 바르셀로나의 페란 토레스가 도르트문트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을 상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AP 사진/마틴 마이스너)

바르셀로나, 16강 진출 가능성 높여…아스널은 3위 기록

이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15점(5승 1패)을 기록하며 리버풀(6승, 승점 18)에 이어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한편, 이날 AS모나코를 3-0으로 꺾은 아스널은 4승 1무 1패(승점 13)로 3위에 자리했다.

토레스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진 = 연합뉴스 / AFP /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