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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그저 투정이었나? 英 BBC "래시포드 '새로운 도전' 발언? 그냥 좌절감 표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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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HN스포츠
댓글 0건 조회 710회 작성일 25-02-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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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끝내 임대 이적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의 '새로운 도전'은 결국 일종의 투정에 불과했을까.

애스턴 빌라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애스턴 빌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마커스 래시포드의 임대 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는 글귀와 함께 래시포드의 임대 이적 사실을 전했다.

래시포드는 1~2일 앞서 애스턴 빌라로의 임대 이적설이 급격히 부상했다. 전날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주급 32만 5천 파운드(한화 약 5억 8천만 원)의 70% 가량을 애스턴 빌라가 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애스턴 빌라는 시즌을 마치면 래시포드를 4천만 파운드 가량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임대 이적설이 전해지기 전까지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걷잡을 수 없는 불화설에 휩싸였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마커스 래시포드와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영국 매체 BBC는 같은 날 "래시포드가 애스턴 빌라에 임대됐다"며 "그가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을 보는건 기분이 이상할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이 아이디어는 공상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그가 래시포드를 내쫓고 싶어한다는 견해에 반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맨유 관계자들은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가 차라리 없는게 모두에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1군 콜업까지 된 일명 '성골' 출신이다. 지난 15-16시즌 1군에 데뷔해 18경기 8골 2도움으로 활약, 주요 선수로 자리잡았다. 특히 22-23시즌에는 56경기 출전해 30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폼을 선보였다. 그러나 조금씩 부진하더니 부실한 워크에식과 더불어 현재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는 빛을 거의 보지 못했다.

특히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을 마친 후 "새로운 도전에 열려있다"는 인터뷰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아모림 감독과의 사이는 걷잡을 수 없이 틀어졌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로 래시포드를 경기 명단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래시포드는 교체 명단에 한번씩 들기는 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끝내 임대 이적됐다.

BBC는 "목요일 유로파리그 전 아모림 감독에게 래시포드에 대한 질문을 했을 당시, 감독은 급기야 짜증이 난 것처럼 보였다"며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다루는데 자신의 힘을 시험했다는건 사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 인터뷰를 통해 "언론들은 래시포드에 대한 내 감정을 개인적인 문제로 만들고 싶어하는데, 나는 그에 대해 아무 적대감이 없지만 적어도 규칙만큼은 공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에게 기회를 주느니 63세 골키퍼 코치를 벤치에 앉히겠다"는 다소 강경한 인터뷰로 한번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래시포드가 16라운드 맨시티전 직후 가진 "새로운 도전"에 대한 언급은 일종의 좌절감 표출에 가까웠다.

BBC는 "이는 선수가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의미로 해석됐지만 그게 아니었다"며 "클럽 소식통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게 아니라 좌절감을 표출했던 것에 가까웠다. 그는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맨유에서 밀려나는 느낌을 받았고, 클럽 운영진보다 자신이 클럽을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훈련에는 잘 참가했으며, 에릭 텐하흐 전 감독과 불화설이 있던 제이든 산초와는 달리 래시포드는 훈련장 구석으로 추방되어 '태도 좀 바꾸라'는 꾸중을 듣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등을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AC밀란과 나폴리 등과 접촉이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로의 이적은 본인의 영국 커리어가 끊길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 이적을 원하는 1순위 팀은 바르셀로나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바르셀로나는 주급 32만 5천 파운드(한화 약 5억 8천만 원)에 달하는 높은 몸값을 다 부담할 생각도 없었고, 래시포드의 이적을 위해 선수를 매각할 생각은 더욱 없었다.

그리고 애스턴 빌라만이 그의 영입을 위해 선수를 사우디 리그에 매각해 빈 자리를 마련해뒀고, 13위 맨유보다 순위가 상위(10승7무7패, 37점, 리그 8위)에 있으므로 더 낫다는 평가가 대두되고 있다. 

BBC는 "애스턴 빌라의 순위를 보면 이 스위치는 상당히 의미있다. 아모림 감독은 (임대 이적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다"며 "더 이상 래시포드에 대한 불편한 질문에 답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래시포드가 건너가서 잘한다면 감독은 매우 불편한 입장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래시포드는 임대 계약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임대 계약을 이뤄준 맨유와 애스턴 빌라에게 감사하다"며 "몇몇 클럽이 내게 접촉했었고 운이 좋았지만 애스턴 빌라로 향하는 결정은 쉬운 편이었다. 올 시즌 애스턴 빌라가 활약한 방식과 감독, 코치진의 목표는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단지 축구를 하고싶고 시작할 생각에 흥분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연합뉴스, 래시포드 SNS, 애스턴 빌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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