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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지난달 27일 5회차 월요 경정을 마치고, 경정 선수들도 달콤한 설 연휴를 보냈다. 지난 3회차도 결빙으로 휴장했기에 대부분의 선수가 비교적 장기간 휴식을 가졌다. 장기간의 휴식은 선수들에게 득실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해부터 거의 쉼 없이 달려온 점을 고려한다면 선수들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들쑥날쑥한 출전 간격으로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이 따를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장기간의 휴식 이후 열리는 경주에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첫째는 선수들의 ‘체중 변화’다. 경정은 가벼울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항상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쓴다. 60㎏이 넘는 선수 중에서 정상급 강자가 거의 없는 점은 선수들에게 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번처럼 명절 연휴나 휴장 등으로 장기간 출전하지 못할 때가 선수들이 체중 조절을 하기 힘든 시기다. 2~3㎏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정에서는 생각보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현재는 수면 결빙 우려로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직선코스에서의 속도가 승부에 큰 요인이 되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의 경주에서는 더욱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연휴 이후에는 예상지나 경정 누리집에서 체중 변화가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베팅의 적중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둘째는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다. 짧게 1주 정도의 휴식 기간은 큰 문제가 없지만, 2~3주의 공백을 두고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출발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온이나 바람 등의 영향으로 인해 출발 위반을 범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오전 훈련을 보며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에 장기간의 휴식이 유리한 선수들도 있다. 그간 많은 출전으로 체력 부담이 컸던 노장급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초반 부진했던 선수들은 각오를 새롭게 해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경정 전문가들은 “최근 경정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신인급 선수들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 연휴 이후에도 기존 강자들이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연휴 이후에 몸무게 변화 같은 놓치기 쉬운 부분을 꼼꼼히 분석한다면 적중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