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더

• 목록
• 게시판 리스트 옵션
  • 검색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조 역으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이원종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갈을 가했다.

지난 5일 이원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민중의소리의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2박 3일 동안 이어진 시민들의 농성에 어떤 감정이 느껴지냐는 물음에 이원종은 "힘이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 대통합을 했지만 어떡하겠나. 또 매번 우리가 이렇게 나서야 하고 여러분들이 옆에 있어서 우리가 이러헥 이겨나갈 수 있지 않나. 큰 힘이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종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다. 다 된 줄 알았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나. 한 사람이,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일으키듯 그게 잠잠해질 때까지는 시간과 절차가 필요한 것 같다. 시민으로서, 동지로서 같이 옆에 있겠다.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집회에 참여했냐는 물음에 이원종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원 수를, 전문용어로 쪽수를 채우지 않으면 마음이 개운치 않다. 이런 날 어떻게 발 뻗고 따뜻하게 있겠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원종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쓴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원종은 "그 자리에 있으면 그 자리에 있는 만큼 그 값어치를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부탁드린다. 그 자리를 왜 만들었는지 이유를 분명히 아시고 소임을 다 해주셨으면 좋겠다. 혹시 같은 검사 출신이라고 조금이라도 뒤로 물러서면 경찰과 국민이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백척간두에 서있다고 봐야 한다. 담벼락 위에서 왼쪽으로 떨어지면 내란 동조 세력이 되고 그 길을 가면 민주주의에 헌신한 사람이 된다. 어떤 길을 택할지 잘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모든 국민의 마음이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내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야 쪽팔리지 않냐! 그만 내려와라, 다들 힘들다. 나라에서 공짜로 밥 주겠다는데 그냥 거기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내려 와, 이제 그만 해, 징그럽다"고 강한 어조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원종은 지난해 12월 28일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도 참여해 마이크를 잡았다.

당시 이원종은 "국민이 뽑아놓은 국회의원에게 발포를 명령하는 자가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찾아내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원종은 지난해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조 역으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겨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