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갑자기 말로 패네! "내가 포스테코글루야? 부상이 핑계냐?" 결국 공식 사과한 3부 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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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토트넘의 부상자가 아무리 많다고 하지만, 타 팀의 무례한 발언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 홋스퍼 전담 매체인 '스퍼스 웹'은 지난 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어려운 시즌은 레이턴 오리엔트 리치 웰런스 감독의 즉흥적인 발언으로 악화됐다"며 "그는 자신이 '어리석은 발언'이라고 묘사한 발언을 던진 후 결국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런던 월섬 포레스트구가 연고지인 레이턴 오리엔트는 EFL 리그 원 소속으로 3부 팀이다. 밀월, 웨스트햄, 대거넘 앤 레드브리지와 '동런던 더비'를 형성한 팀이기도 하다. 창단 후 대부분 하부 리그에 머물러 있었으며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던 것은 1962-63 단 한 시즌 뿐이다. 토트넘 출신이자 현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이 유망주 시절 임대 선수로 활약한 팀으로도 알려져있다.


그런데, 레이턴 오리엔트를 현재 이끄는 리치 웰런스 감독의 '입'이 화근이 됐다.
레이턴 오리엔트는 같은 날 영국 런던 브리즈번 로드에서 열린 잉글리시 풋볼 리그원 경기에서 스톡포트 카운티에 0-1로 패했다.
그는 경기 후 '팀 부상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냐'는 질문에 "저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니"라며 "계속해서 부상을 핑계로 한번 대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토트넘의 부상은 하루이틀 상황이 아니다. 현재 토트넘은 한 명이 복귀하면 한 명이 눕는 상황으로 흔들리고 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랑케, 제임스 매디슨 등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거나 한번씩 앓았다가 돌아온 선수들이다. 현재 나서고 있는 벤탄쿠르도 최근 뇌진탕에서 회복된 후 돌아왔으며, 판더펜과 로메로는 지난 첼시전에서 너무 빨리 당겨쓰다가 덧부상을 초래했다. 그나마 판더펜이 엘프스보리전을 통해 복귀를 알렸지만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히샤를리송 역시 최근 부상에서 겨우 복귀해 뛰고있다.


2월 복귀가 예정된 골키퍼 비카리오는 1월 말부터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두고 "열흘 안에 선발 명단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카리오는 지난해 11월 경기 도중 발목 골절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라두 드라구신이 엘프스보리전에서 부상으로 또 쓰러졌고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토트넘은 2일 브렌트포드전을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4연패를 끊었지만 카라바오컵 4강 리버풀전이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부상 흐름으로 보아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안필드 경기를 대비하기에는 아슬아슬하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웰런스 감독의 답변은 분명 예의가 아니다. 경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팀이며 타 팀 감독을 비하하는 것은 큰 결례다. 이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웰런스 감독에게 항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웰런스 감독은 당일 곧장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경기 후 선수단 내 부상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생각없이 토트넘을 두고 어리석은 발언을 했다"며 "이 발언을 다시 보고나니 매우 부끄럽고 제가 한 말을 후회한다. 우리는 토트넘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것을 위태롭게 할 의도가 없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계적 수준의 감독이고 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스퍼스 웹'은 이를 두고 "그의 빠른 대응은 두 팀의 관계 손실을 막으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양 팀은 특히 선수 육성과 임대 측면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오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토트넘과 레이턴 오리엔트의 강한 유대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게티 이미지, 레이턴 오리엔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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