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처분 인용' 김택규, 선거 하루 전 배드민턴협회장 후보 자격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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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선우 인턴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하루 남은 가운데,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15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김 회장이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입후보 불허 조처의 효력을 정지하고, 김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법원은 자신을 제외한 채 선거 절차를 그대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김 회장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김 회장은 배드민턴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지난 8일 선거운영위원회로부터 입후보를 불허당했다.
동호인 출신의 김택규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다.

현재 김택규 회장을 향한 대외적인 여론은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다.
김 회장의 비리 의혹은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획득 후 협회 부조리를 폭로하며 세상에 함께 드러났다.
안세영의 발언으로 인해 배드민턴협회의 허술한 일처리, 후배에게 잡일을 시키는 등의 내부 부조리와 더불어 나이 제한 규정이 세간에 공개됐다. 또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도 호소했고, 여러차례 타사 신발 착용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배드민턴협회는 김택규 회장의 '페이백' 의혹이 수면에 떠오르며 지속적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택규 회장은 지난 해 공모사업추진위원장과 함께 주도해 물품을 구입할 시 협회 직원들 몰래 후원 물품 지급 계약을 구두로 체결, 셔틀콕과 라켓 등 1억 5천만원 규모의 물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드민턴 선거운영위는 이에 근거해 "김 회장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 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라며 결격자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 회장은 지난 9일 서울동부지법에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선거 일정이 하루 남은 가운데, 협회는 선거 강행 혹은 연기에 관해 아직 공지하지 않았다.
현재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만 후보로 등록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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